Dream the green field in the wilderness- Ben-Gurion University of Negev Desert study Institute at Sde Boker
필자는 현재 이스라엘에서도 남단에 위치한 네게브 사막 한가운데 살고 있다. 이스라엘 영토 중 가장 넓은 곳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이곳 네게브 사막이다. 네게브에서 가장 큰 도시인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관계가 깊고 그가 브엘세바 인근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야훼의 이름을 부르고 제단을 쌓은 것은 이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실 중 하나는 이 네게브가 성경에서 유다 지파의 영토였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지파이자 이스라엘 지파 중 사자라고 불리는 유다 지파는 가장 척박한 땅인 네게브를 얻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이 독립할 당시에도 유대인들에게는 너무나 불리한 영토분할이 있었고 그 영토 중의 절반이 네게브 광야였다. 아무것도 없는 이곳을 유대인들에게 분할한 유엔의 결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초대 수상인 벤구리온은 이 네게브에서 이스라엘의 소망을 보았다. 독립한 이후 그는 의회에서도 네게브야말로 이스라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네게브는 많은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곳에는 벤구리온의 무덤이 있고 광야를 탐험할 수 있는 체험 학교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특별한 이유는 바로 ‘벤구리온 대학 부설 사막 연구소’(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Jacob Blaustein Institute for Desert Research)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세계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대학이 여럿이 있다.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 하이파의 테크니온 그리고 브엘세바의 벤구리온 대학이 그들 중 하나이다. 특히 벤구리온 대학은 많은 한국 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농업과 의학 그리고 근래는 사이버보안에 대해서 세계에서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더 나아가 네게브 광야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사막연구소는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매년 모이는 국제 사막연구 세미나를 연다. 전 세계의 석학들은 지구 사막화와 함께 그 척박한 땅을 어떻게 해야 발전시키고 농지화 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광야를 푸르게 만드는 것이다. 일 년 중 비가 오는 날이 채 한달도 안 되는 광야에서 작물을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일 년 중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작물을 키우는 것은 이스라엘의 겨울에만 작농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연구소는 겨울만이 아니라 일 년 사계절 동안 광야에서 작농이 가능한 농법과 방법들을 연구하고 더 나은 품종과 강한 모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연구는 인근 키부츠와 농장을 통해 실제적으로 활용되고 또 데이터를 얻고 있다. 농장들은 더 나은 농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되고 연구소는 그 농장을 통해 계속적인 데이터를 얻는다.
최근 들어 네게브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와이너리(포도주 농장)이다. 포도를 심어서 포도주를 생산하는 것이 네게브가 새로이 추진하고 하는 특산물이다. 한 친구가 연구소에서 포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들었다. 척박하고 물이 적은 땅에서 길러지는 포도주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한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연구소에서 실험적으로 100그루의 포도나무를 심고 나무마다 같은 토양의 조건에서 각기 다른 물의 양과 주는 시간 등을 달리 하고 비료의 분량과 내용물들에 대한 차이 또한 두어서 3년 동안 연구했다고 한다. 얻어진 포도를 분광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포도의 당도를 테스트한 결과 인근 농장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포도주를 생산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네게브 와인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많은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맛이 되고 있다.
네게브를 푸르게 만들겠다는 벤구리온의 꿈과 현대 연구자들의 꿈은 직접 네게브를 방문하고 풍경을 보는 이들에게 ‘과연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이 곳 네게브에 사는 이들은 겨울이 되어 비가 내리고 나면 푸르게 변하는 광야를 보고 알고 있다. 네게브가 푸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이 광야를 푸르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을 우리는 믿고 있다. 기적으로 푸르게 만드실 것을 본다. 이곳 사막 연구소에는 수많은 크리스천 학생들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동일하게도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허락하신 축복과 약속을 바라보고 왔다. 어쩌면 자신들의 손을 통해 하나님이 이 땅을 푸르게 하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함께 모여 우리를 통하여 일하실 하나님께서 이 연구소를 통해서도 역사하여 달라고 기도한다. 이 글을 읽고 이스라엘을 찾아오실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 이 곳을 방문하여 네게브 광야의 푸르른 미래를 함께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한다.
B2IL & Midbar
이스라엘 네게브 광야를 푸르게하고, 온 열방과 유대인이 하나되는 원뉴맨!
귀한 사역에 마음과 열심으로 동참합니다.
네게브 광야에서 꿈만 같던 쉼과 회복, 그리고 삶의 재발견의 시간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미드바르의 번창을 기도합니다.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