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시 43:1~2).
20세기 역사 가운데 커다란 전쟁이 2번이나 있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재의 열강의 구도가 탄생하였다. 그 가운데 탄생한 이스라엘 국가는 세계 역사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남겨두게 된다. 1948년 현대 이스라엘 건국 후 수많은 논쟁들이 계속되어 왔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이 땅과 관련된 분쟁과 또 유대인들에 대한 존재성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이 복잡한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 할 것이다. 하나는 시온주의에 대한 이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반유대주의이다.
시온주의는 이스라엘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거론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국가의 설립이 시온주의 바탕에서 시작되었다. 시온주의는 일반적으로 유대민족주의에 대한 정치적 이념이라고 정의된다. 이것은 19세기 말에 등장하여 유대국가론을 주장한 테오도르 헤르쩰에 의해서 정립된 정치적 사상이자 이념이다.
시온주의는 시온향 혹은 시온사상이라는 유대 민족이 가진 정서적 향수라고 볼 수 있다.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향 땅을 떠나 떠도는 신세가 된 유대민족에게 있어서 이스라엘은 가고 싶지만 쉽게 갈 수 없는 땅이 되었다. 그 사이 역사 가운데 로마제국 시대에 유대 사마리아 땅에서 쫓겨나 온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들의 소원은 고향 땅으로 돌아가 다시금 하나님의 성전에서 예배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매년마다 각자가 사는 곳에서 유대교의 절기를 지키면서 외쳤던 구호가 “내년은 예루살렘에서!”이다. 자신들의 절기를 고향인 이스라엘에서 지키는 것이 그들의 간절한 소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에서 접한 문화와 양식을 통해서 그런 갈망들을 표현하였다. 그것이 음악이 되고 문학이 되고 시가 되고 그림이 되었다. 이런 시온향(시온을 그리워하는 향수적 표현)들이 14세기에서 18세기 유럽의 문화 속에서 드러나게 되고 그런 흐름들이 시온주의적 문학 혹은 시온주의 정서로 표현되었다. 이 당시까지 드러난 시온주의는 정치적 성향보다는 정서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민족주의 운동의 여파가 유대인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