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이스라엘 네게브에서 안부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8월의 시간도 흘러가고 이스라엘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9월을 맞이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 가을이 찾아오길 기대하며 지난 8월 Bridge2Israel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의 미래를 노래하다
저희는 월드미션 청년팀과의 일정을 마치고 잠시 쉼을 얻은 후 네게브에서 진행되는 현지 청소년들 여름 캠프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여름 캠프는 ‘아피킴 바네게브(네게브의 강)’라는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여름 수련회와 같은 것입니다. 8월 6일부터 10일 까지 총 4박 5일에 걸쳐 브엘세바와 그 밖의 도시들에서 예수님을 이미 믿는 유대인 청소년들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는 지난 2년간 이 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중보기도 팀으로 함께 연합 사역을 해 왔고, 올해는 단체의 리더가 아침과 저녁에 있을 예배를 위한 찬양을 히브리어로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믿고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총 7번의 예배 가운데 불러야 할 곡은 10곡이 넘었고 대부분이 저희에게 생소한 찬양이었습니다. 온전히 히브리어로만 찬양을 준비해야 했고 유대인 십대 아이들 50명정도의 현지 모임 규모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상황이라 어떤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함께 할 싱어와 악기팀은 현저히 부족해 보였습니다. 단체의 리더는 아이들이 너무 반응이 없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의 격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저희를 통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은 확실했습니다. 규모가 크고 히브리어로 진행해야 했기에 김동구 목사님 역시 많은 압박을 느꼈었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믿음의 분들은 저희의 예배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로 먼저 동역해 주셨고 예배 때 주님의 임재가 그 현장 가운데도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동쪽으로 가장 먼 나라 한국의 누군가가 네게브 땅에서 히브리어로 예수님을 다음 세대의 아이들과 함께 찬양을 올려드린다는 상황은 하나님이 아니시면 만들지 못할 상황이라는 것이 확실했고 저희는 그 부르심만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캠프 날짜가 다가올수록 예배팀으로 함께 섬기겠다는 유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중보기도팀들의 기도는 저희를 더욱 힘있게 붙잡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캠프가 시작되고 처음 예배 리허설을 시작하는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분명히 보여 주셨고 첫째 날 예배 시간에는 놀라운 일들이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심드렁하게 지루한 표정이 대부분 일수 있을 것이라는 저희의 예상을 깨고 아이들은 서로가 함께 어깨 동무를 하고 춤을 추며 함께 찬양을 불렀습니다.
캠프 시간이 하루 하루 지날수록 저희의 찬양 소리는 아이들의 더 큰 찬양의 목소리에 묻혔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너무나 기쁨으로 찬양을 드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축복이 되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캠프를 운영한지 10년이 넘은 디렉터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저희의 염려와 불안은 역시 저희의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이 새로운 세대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것을 이미, 미리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희는 그저 그 자리를 목격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일하심과 그 분의 은혜로 매일 감동이 이어졌습니다.
저희 예배 팀 외에도 이스라엘과 다양한 나라들에서 온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중보기도 팀, 그룹 리더들, 각종 레크레이션과 활동팀 등으로 캠프를 섬겼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청소년들을 향한 사랑과 정성 그리고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새로운 세대를 향한 주님의 열정과 의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부흥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며 그 귀한 시간의 한 자락에 함께 서 있게 허락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의 모든 것은 불확실해 보였으나 그랬기에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더욱 기대 되었고 더욱 주님만을 의지하게 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며 가난한 자를 부요케 하시며 이 땅의 부흥을 다시 한번 허락하실 신실한 주님을 찬양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9
광야에서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
매해 여름 이 시간에 한국에서 아름다운 청년들이 찾아옵니다. 이 사막의 한 가운데서 열리는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에 한국의 서울대 피아노과 학생들이 이 곳을 찾습니다. 올 한해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사막을 거쳐가는 많은 나그네들에게 섬김과 사랑을 베풀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저희는 할 수 있는대로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학생들 중에는 주님을 깊이 아는 친구들 보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더욱 많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너무나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형상임을 늘 보게 하십니다.
학생들의 탁월한 연주 실력은 그들 자신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저희의 입지를 든든히 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 주기도 합니다. 한국의 연주자들의 굉장한 솜씨에 한국인인 저희들은 자동적으로 마을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저희는 안식일에 함께 먹을 것을 나누고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헤어지고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으나 그들의 인생의 한 자락에 저희를 통해 주님의 발자국이 새겨지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영혼들을 사랑하시되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하신 주님의 놀아누 사랑이 아름다운 학생들의 마음 가운데 새겨 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약한 자들과 함께 소망을 예배하다
캠프 사역을 마친 후 저희는 폴란드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폴란드는 유대인과 밀접한 관계성을 가진 나라입니다. 소수지만 폴란드 그리스도인들 역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유대인들이 그 곳에 살고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전 세계 유대인들이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이번에도 저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희들을 이끄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폴란드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가서 폴란드에 있었던 저희 큰 아들이 우크라이나 교회에서 예배팀으로 반주를 하고 있었기에 저희는 그 곳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예배 인도와 설교를 요청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곳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어를 쓰는 교회였기에 저희는 조금 망설여 졌습니다. 그러나 그 곳의 성도님들은 언어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저희에게 강력하게 요청을 하였고 저희도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으신 것 같아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 동안 저희는 언어와 문화, 상황과 환경을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서로 느꼈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그 분의 목적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성도들의 부르짖음고 아픔들을 주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들을 여전히 돌보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성도님들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저희가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예배 가운데 함께 임재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피난하지 못한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가운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려움 가운데 오히려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그들을 건지시는 도가.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는다.’
시편 34:6~8
폴란드에서 우크리아나 성도들과 함께 이스라엘에서 온 한국인 사역자가 히브리어로 러시아어로 함께 찬양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바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러시아에서 살던 김동구 목사님은 러시아아로 우크라이나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여러가지 고충과 마음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위로와 격려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우크라이나의 많은 국민들, 특별히 십대 청소년 아이들이 많은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폴란드어 학업과 우크라이나 학업을 함께 병행해야 하고 갑자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아이들은 많이 혼란스럽고 우울감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라이나 난민들의 이야기들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많은 성도들이 주님을 붙들고 이 어려운 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우크기도에 더욱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준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다
저희와 함께 18년간 모든 여정을 함께 해준 큰 아들 하준이가 이 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새로운 여정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빠 만큼 키가 커지고 이제는 엄마보다 더 힘이 세지만 여전히 부모의 마음 안에서는 아이와 같습니다. 지난 18년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 하심으로 가족이 함께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준이는 그동안 언제나 즐겁게 같이 해 주었고 여전히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독립된 인격체로 주님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부모의 그늘 아래서 살아온 하준이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개인으로 살아갈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앞으로의 삶과 여정을 준비하는 하준이를 위해 마음껏 축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 9월이 시작되고 이스라엘은 큰 명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초막절 기간동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열심이 작은 자들을 통해 이루시기를 기대합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내부적으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에 대한 문제로 여전히 사회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혼란을 틈타 아랍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들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온 세계는 기후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불안감과 전쟁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매일 연이어 전해지는 어려운 소식 가운데 늘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오늘도 무릎으로 주님 앞에 예배하며 기도는 축복이 우리 모두 가운데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 이스라엘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국내 정치적 갈등과 반목 그리고 아랍커뮤니티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으로 인한 사망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국내적 안정과 커뮤니티 간의 분쟁들이 하루 속히 잠잠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 이스라엘 내의 메시아닉 공동체의 다음세대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이 예언과 비전을 보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일들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 땅의 소망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브릿지투이스라엘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예배와 기도 그리고 복음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언제나 주님의 향한 예배와 간절한 중보적 기도 그리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브릿지투이스라엘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후원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 저희 가족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여름사역이 끝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하준이와 음악으로서 꿈을 키워가는 예준이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남호영 선생님의 강건함과 지혜를 위해서 기도하고 김동구 선생님의 체력과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쫒아갈 능력을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 재정적 채우심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재정이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변호사 비용과 집세 그리고 사역에 쓰이는 모든 재정이 넉넉하여서 나누어주고 베푸는 삶에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매월 필요한 재정 6백만원이 항상 채워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