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2Israel – 4월 뉴스레터

샬롬! 이스라엘에서 문안드립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풀리면서 벌써 여름의 향기가 물씬 올라옵니다. 4월 유월절이 지나고 우기가 끝나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듯 했지만 전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인해서 광야의 날씨도 오락가락 합니다. 방문하신 분들에게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광야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뿐입니다. 4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유월절 절기와 함께 여러 방문자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달의 소식들을 함께 나누면서 기도제목들을 공유합니다.

약속을 기억하다-유월절의 의미

올해의 유월절은 4월 달에 찾아왔습니다. 매년 유월절이 되면 이 곳 미드라샤의 공동체는 학생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엽니다. 유대인들의 시간에 따라서 유월절 전날 저녁부터 모여서 기념 식탁을 베풀고 지역 친구들과 학생들을 초대하여 만찬을 즐깁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만찬을 준비하였습니다. 저희 공동체가 모임을 갖는 캐롤과 로이의 집에서 유월절 장식을 하고 테이블을 셋팅 하고 저녁에 되어 모여서 유월절을 기념합니다.

유월절하면 어린양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 백성이 마지막 재앙을 통과하여서 결국 애굽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매년마다 유월절이 되면 이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면서 말씀을 읽고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그리고 그 사건이 왜 중요한 가를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출애굽기 2:24 (NKSV)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어린양, 그리스도 예수의 피를 기억하는 것이겠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면서 언약 그리고 명령을 이야기합니다. 피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피로 약속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 명령과 약속에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그 언약을 지키셨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유월절을 기념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미리 3일전부터 저녁마다 모여서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유월절은 기독교 전통 가운데 지키지 않는 것이지만 이는 곧 그리스도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정확히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유월절에 돌아가시고 결국 하나님의 언약대로 죄악의 희생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기독교의 전통에서만 바라보기에 유대인의 전통에 그리스도 예수에 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유월절 전통에는 메시아의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누룩이 없는 빵과 세 개의 빵을 준비하는 전통 그리고 그 빵을 숨겨서 찾아내도록 하는 전통 그리고 그 빵이 기쁨이 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유월절에 설명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그리스도, 메시아와 관련된 상징들입니다. 그리고 유월절이 있어야만 부활절이 오게 됩니다. 죽음 없이 부활이 없듯이 유월절 없이 부활절도 없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이야기를 학생들과 미리 나누고 맞이한 유월절은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학생들과 지역 유대인들이 함께 기념한 유월절 만찬은 유대인들의 절기가 아닌 하나님의 절기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며 성취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디 하나님이 유대인들의 마음을 열어서 매년마다 전통으로만 지키는 유월절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를 발견하는 소망의 시간이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폭우 뒤 약속의 무지개

이스라엘은 11월부터 우기가 시작되어 4월경 유월절이 끝나면서 신기하게도 비는 더이상 오지 않습니다. 네게브에 살면서 시즌을 지날때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시즌을 만드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로 인해서 네게브 광야의 삶은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유월절이 끝나는 시점에 엄청난 폭우가 마지막으로 네게브 광야를 적셨습니다. 3일동안 계속 내리고 멈추길 반복하던 우기의 마지막 비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장식하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광야에서 무지개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 보게 된 무지개는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무지개를 보는 것이 뭐가 그리 신기한가 말할 수도 있지만 광야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기에 감사함이 넘치는 풍경입니다. 무지개를 보기 위한 조건들이 있다고 합니다. 빛, 공기 중의 수분 그리고 정확한 위치. 빛이 굴절되는 방향에 잘 서 있어야만 정확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광야에서 비가 내린 후 보인 무지개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인다는 증거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놓인 수많은 약속들이 하나님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진다는 증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함이 넘칩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약속의 무지개가 뚜렷이 보이는 순간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한식열풍 속에서 자립하기

전세계가 한류열풍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그런 흐름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많은 젊은 이들과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 특히나 드라마와 영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접한 이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에 기대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이곳 네게브 한 복판에서 작게 한국음식을 만들어 팔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역에 한국음식을 소개하면서 저희 스스로가 삶을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는 것입니다. 이 곳 이스라엘 중심부가 아닌 남부의 외딴 지역이지만 한국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한국음식을 소개하면서 적은 양을 팔며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챗팅방에 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많은 분들과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저희가 이 곳에서 하는 사역들과 저희 자신들을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곳 이스라엘에서 직접적인 전도를 할 수는 없지만 저희 삶에 임재하시는 하나님과 복음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음식이라는 작은 매개체이지만 이를 통해서 저희가 자립하고 또한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게브를 찾아오시다

이스라엘에 오시는 분들 가운데 남부 네게브까지 오시는 분들은 드문 분들입니다. 특히나 성지순례와 같은 단체 여행객들의 경우 더욱더 오기가 힘듭니다. 그런 분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3월 달에는 분당만나교회의 김병삼 목사님을 우연하게 지인 목사님의 소개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뵈었지만 여전히 유쾌하시고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에 네게브에 사는 저희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귀한 축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먼 아프리카에서 사역하시는 박세연 선교사님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항상 이스라엘을 오실 때마다 큰 위로와 안식을 얻으신다는 선교사님은 네게브도 처음이시라면서 드넓은 광야를 보시면서 큰 은혜를 얻고 돌아가셨습니다.

4월 중 가장 귀한 손님은 신혼여행을 오신 목사님 부부이셨습니다. 놀랍게도 이곳에 와서 처음 만남 분이시면서 같은 교단에서 사역하시는 순복음 목사님이셨습니다. 신혼여행을 이스라엘로 오신 것도 놀라운 일인데 네게브까지 오신 것은 대단한 결단이었습니다. 목사님 부부는 광야를 꼭 체험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먼저 함께 로마서와 에베소서를 통한 이스라엘과 교회, 유대인과 이방인의 연합을 공부하였습니다. 그 후 다음날 아침 일찍 광야 하이킹을 나갔습니다. 저희 마을 건너편에 살고 있는 베드윈 부부를 만나서 광야 절벽을 걸어 내려가고 걸어 올라가는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광야 길이었고 더운 날씨라서 짧게 다녀왔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오르내리는 광야의 산지는 쉽지 않은 길이었고 돌짝사이를 걸어가는 여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여정이 쉽지 않았음을 알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분 모두 광야에서 받은 은혜를 고이 간직하고 남은 이스라엘 여정을 위해서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한분 한분 귀한 분들이 네게브 광야를 찾아오십니다. 비록 예루살렘과 같이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여정의 시작이면서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이 하나님과 동행했던 이 곳 네게브에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하나님의 은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교대회를 기대하면서

이제 5월 달에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열리는 선교대회를 참석합니다. 감사하게도 매년마다 초청해 주시고 자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함께 이스라엘과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에 대해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계십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이스라엘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얼마전 팔레스타인 정치범의 단식투쟁 중 사망으로 인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100여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로 날아왔습니다. 이 중 여러발이 스데롯이라는 가자 인근 유대인 마을에 떨어져 1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이도 사망자는 없었으나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남부는 매우 불안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스라엘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내에서 사법개혁 반대 시위가 벌써 16주째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해치는 법안이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와서 반대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15만명이상이 텔아비브와 주요도시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내의 정치권과 경제 영역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사법 개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기관 그리고 매체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론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의 분열과 분쟁에 대해서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스라엘이 분열하지 않고 이번 어려움을 함께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브릿지투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브릿지투 이스라엘의 자립을 위해서 한식을 판매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가 되며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희가 재정적으로 조금이나마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브릿지투이스라엘의 차량 모금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사역의 안정성과 확장을 위해서 기동력을 얻고자 합니다. 이번에 좋은 차량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현재 2천만원의 금액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함께 선한 동역을 하실 분들이 모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한국 일정을 위해서 기도바랍니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방문 기간 동안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과 만나는 분들과의 좋은 인연들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방문 기간동안 이스라엘에 남아서 학업을 이어가는 두 아들 하준과 예준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혼자 있는 동안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